우린 부캐의 시대에 살고 있다(ABO vs MTB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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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린 부캐의 시대에 살고 있다(ABO vs MTBI)

MZ세대 브랜딩 글쓰기

by Wany(와니) 2021. 9. 10.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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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O vs MTBI

 

나에게 익숙한 건 ABO 혈액형별 구분이다. 고등학교까지 난 A형이었다. 꼼꼼하고 신중하며 배려심이 많은 자기중심적 아이로 18년을 살았다. 성인이 돼서 검사한 혈액형 결과가 O형이 나오길래 "이게 도대체 가능한 일인가" 싶었다.

 

드라마에 나오는 다리 밑에서 주어온 아이가 나구나 하는 생각이 번뜩 들었다. 부모님을 같은 A형으로 알고 있었고 곧바로 의심하기 시작했다. 누구의 잘못인가?

 

팩트 체크를 해보니 같은 A형이라도 AA형과 AO형으로 나뉘고 아버지(AO형)와 어머니(AO형) 사이에서는 OO형질을 가진 자녀가 태어날 수 있다는 거다. 이걸 확인하기 전까진 혈액형은 A, B, O, AB형만 존재하는 것으로 생각했다.

부모 혈액형에 따른 자녀의 혈액형 결정

 

O형을 확인한 후 열정적이지만 다혈질의 성격을 가진 O형 인간으로 두 번째 인생을 살고 있다. 다시 태어난 것 같은 착각과 함께 정체성의 혼란이 다소 왔지만 지금까지 자기 확신이 있는 될 놈으로 산다.

 

마이어스-브릭스 유형 지표(Myers-Briggs Type Indicator /  MBTI)는 자기 보고서 문항을 통해 인식하고 판단할 때의 각자 선호하는 경향을 찾고, 그 결과 지표가 인간의 행동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가를 파악하는 심리 검사이다.

MBTI의 성격 유형은 우선 4종류의 선호 지표에 따라 달라진다. 에너지의 방향에 따라 외향형(E)과 내향형(I), 선호하는 인식에 따라 감각형(S)과 직관형(N), 판단 방식의 선호도에 따라 사고형(T)과 감정형(F), 선호하는 삶의 패턴에 따라 판단형(J)과 인식형(P)이다.

 

 

나의 성격 유형은" 대담한 통솔자 ENTJ-A "였고 붙여진 설명으로 정체성을 확인시켜주었다.


당신에게 주어진 시간은 한정되어 있습니다. 그러니 다른 이의 삶을 사느라 시간을 낭비하지 마세요. 다른 사람의 생각에서 빚어진 삶에 방식에 맞추는 함정에 빠지지 마세요. 다른 사람들이 내는 의견이나 생각이 당신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것을 방해하는 소음이 되지 않게 하세요. 그리고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당신의 마음과 직관을 굳건히 믿고 따라갈 수 있는 용기를 가지는 것입니다. 이야말로 당신이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정확히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 외 다른 것은 모두 부차적일 뿐입니다.  
STEVE JOBS

 

내 안에 잡스형 있다. 여기서 말하는 ㅇㅇ형은 나보다 잘 나가거나 실력이 좋은 사람을 "ㅇㅇ형"이라고 하는데 2019년 정정용 감독이 이끄는 U-20 대표팀이 FiFA 남자대회 최초 결승 진출했을 당시 이강인 선수를 부를 때 "막내형" 또는 "강인이 형"이라고 불렀다.

 

부캐 정체성을 확인한 순간 조금 멍~ 했고 믿기 어려웠다. 그러나 곧 잡스형 따라잡기 계획을 세우기 시작했다. 퍼스널 브랜딩을 주제로 사고의 영역을 확장하다 보니 부캐를 만들고 있는 내 모습이 어색하지만 즐겁다.

 

상실의 시대 아닌 부캐의 시대

 

부캐란 게임에서 사용한 용어다. 본 캐릭터 이외에 새롭게 만든 부캐릭터의 줄임말이다. 유재석의 놀면 뭐하니에 자주 등장하면서 평소 나의 모습이 아닌 새로운 모습이나 캐릭터를 칭하는 말로 쓰인다.

 

유느님은 놀면 뭐하니라는 프로그램에서 트로트 가수 유산슬이라는 캐릭터로 부캐 시대를 열었고 이후 댄스그룹 싹쓰리, 환불 원정대의 제작자 지미 유로 활동영역을 넓혀갔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한 정체성 확립에 부캐의 개념은 매우 중요하다. 우리의 부캐 모습은 생존을 위한 특징을 가진다.

연예인의 이런 유쾌하고 즐거운 부캐 놀이와는 다르다. 지금은 대중화된 부캐 개념이 프리랜서 위주의 N 잡러의 길로도 표현되고 있고 일과를 마치고 대리운전을 하고, 시간이 날 때마다 배달 아르바이트를 하는 N 잡러의 모습이 익숙하다.

 

평생직장과 안정된 직장의 개념은 점점 희미해지고 있고 길어진 노후 준비를 위해 두 번째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코로나19로 야근과 회식 문화는 사라졌다. 준비할 시간이 많아진 셈이다.

 

밀레니얼 세대는 다양한 경제적 자아를 도덕적이거나 심리적인 충돌 없이 쉽게 받아들이기 시작했다. 부캐로 활동할 수 있는 기술적 환경과 다양한 미디어, SNS의 등장도 큰 역할을 하고 있다.

페이스북·인스타그램·틱톡 등 자신의 취향과 콘텐츠 성격에 따라 활용할 수 있다. 다양한 부캐 직업이 속속 등장하고 있는데 사실상 100세 시대 부캐를 활용한 돈벌이는 필수라는 인식이다.

부캐 직업 선택하기

 

부캐는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위주로 고민해야 하는데 본캐 활동을 마치고 나서도 즐겁고 행복하게 할 수 있는 것을 선택해야 한다. 작가, 강사, 디자이너, 화가, 유튜버 등 돈을 좀 적게 벌 수도 있고, 거의 수입이 없을 수도 있지만 몰입할 수 있는 일을 하는 것이 좋다.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고 은퇴 후에도 즐겁게 일을 계속하면서 지치지 않고 해야 하기에 그렇다.

 

본캐가 먼저다. 본캐와의 균형 없이는 현상유지도 어렵다. 성급한 부캐로 승부보기보다는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마음껏 하고 싶은 거 하면 좋다.

 

미생의 대사가 떠오른다. 직장생활 힘들어? 전쟁터 같아서? 그래 힘들지 근데 밖은 지옥이야~

 

부캐는 가볍게 그리고 활력을 얻을 수 있는 자기 확신의 고민 끝에 나오는 것들을 도전해야 맞는 거다. 그리고 10번의 도전 중 1개만 발견했어도 충분한 가치가 있는 것이고 성공한 것이다.

 

부캐로 승부 본다는 의미로 다가서면 곤란하다. 확신의 순간까지는 본캐와의 균형감각을 가지고 가는 거니까. 스스로 브랜딩 하는 것에 대한 충분한 고민의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질문하라.  현실 속 본캐 모습이 아닌 진짜 나를 보여주는 부캐는 어떤 정체성을 가진 직업으로 나를 표현해야 하는지 말이다.

2021.08.05 - [MZ세대 브랜딩 글쓰기] - 블로그브랜딩을 위한 글쓰기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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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를 브랜딩 하다

 

브랜드(Brand)의 어원은 “불에 달구어 지진다”, “화인(火印)하다”라는 뜻으로 사용된 노르웨이 고어 'brandr'에서 유래된 말로 마케팅에서는 차별화한다는 의미다. 브랜드 아이덴티티(Brand Identity / BI)라는 말로 사용되는데 다른 상품과 구별되는 가치를 가지는 상품은 브랜드 정체성을 갖고 있는 것이다.

 

브랜딩을 사람에 비유하면 스타일 말투 언어 성품 감정 외모를 딱 봤을 때 연상되는 것이 있어야 한다. 그 사람만의 차별화되고 구별되는 분명한 Something(무엇)이 있다면  That's the stuff(바로 그거야!)이다.

 

나를 브랜딩 하는 것은 인격화된 부캐로 매력적인 활동을 하는 거다. 그것이 좋은 가치와 경험을 제공한다면 기억되는 것이다.

보여주기 좋은 나를 발견하는 과정이라는 대전제 속 나만의 취향 찾기를 통해 정체성을 확립하는 것이다. 솔직하게 나를 바라보고 그대로 드러내서 매력적이면 된다.

 

나를 브랜딩 하기 위한 질문

삶의 방향성에 대한 나의 생각은

의미 있는 일에 대한 나의 선택은

유연하게 사고하는 방법은

나를 빛나게 하는 자리와 직업은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조직과 시스템은

나를 가장 잘 표현하는 방식은

 

[삶의 방향성]

삶의 불확실성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금까지의 사고방식으로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적합한 인재로 살아남을 수 없다. 무엇이 본업인지 모르는 수준으로 확실한 구분이 없이 여러 일을 해낼 수 있어야 한다.

 

[의미]

물질적으로 풍요해졌고 결핍이 없는 상태다. 부족했던 시대를 살았던 우리는 그저 가지면 만족했다. 남들과 같은 물건도 내 것이 있으면 그것으로 충분했다. 지금은 어떠한 의미도 없는 물건은 이제 불만족의 대상이 되었다. 결핍이 없으면 의미 없는 물건은 더 이상 만족의 대상이 아니다. 의미를 제시하는 질문을 하는 것과 나만의 독자적인 포지셔닝을 갖추는 것이다.  

 

[유연한 사고]

지금까지는 이성적으로 계획하고 논리적으로 분석해 빠른 해결방법을 찾아내면 되었다. 유연하게 살 필요도 없었고 조직의 규칙과 규범을 비판 없이 따랐다. 이제는 아무도 규칙과 규범 아래 통제되지 않는다. 자유롭고 수평적인 구조와 변화에 유기적인 조직만 생존하고 있다. 유연하게 사고하는 프로그램이 있다면 지금 당장 다운로드하고 싶다.

 

[빛나는 직업]

남을 빛나게 할 때가 더 많다. 공동의 목표 달성은 온전한 내 것이 아니다. 조직 사이를 자유롭게 넘나들며 내가 필요한 자리에서 빛나고 싶다. 본캐 생활에서는 불가능하다. 부캐로 거듭나야 한다. 스스로 온전히 빛나는 자리에서 세상에 의미를 던지는 직업을 가지고 싶다.

 

[새로운 조직]

내가 생각하는 새로운 조직은 목적과 이유를 공감과 격려로 이끌어내는 기조를 가진 리더가 운영하는 조직이다. 개개인의 능력을 조화롭게 이끌어 내면서도 공감의 스토리텔링을 통해 앞서 나가는 전략이 있는 곳 말이다. 될 놈끼리 모여있는 조직으로 표현하면 맞다.

 

[표현방식]

나를 잘 표현하는 방식은 다양한 질문을 통해 시도하고 찾아낼 생각이다. 우리 모두는 알고 있다. 질문하면 분명 답을 찾을 것이라는 걸 

늘 그랬듯이

(We will find a way. We always have.)

 

2021.08.01 - [MZ세대 브랜딩 글쓰기] - 급식체는 MZ세대 언어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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